목록전체 글 (4)
채다치즈
[이직을 한 이유] 이직을 결정한 이유는 전적으로 '근무지'였다. 이전에 있던 곳은 나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으로 나름 대기업이었고 연봉과 복지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근무 지역이 일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근무 지역에 대한 예측도 힘든 곳이었다. 근무지가 어느 정도 예측 범위 내에서 변하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다면 또 다른 결정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당장 다음달에 어디서 근무하게 될 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고 심지어 해외로 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 회사는 커리어는 쌓을 수 있을지 몰라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행복은 얻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 상반기에도 지역 조직으로 발령을 받아 주말부부 생활을 하면서 아내와 많은 갈등이 있었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
어느새 몇 달이 지나버린 우리 부부의 결혼식. 섬세하고 꼼꼼한 아내의 성격답게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모두 계획되어 있었다. 심지어 동생이 축가를 불러줄 때 내가 마지막 소절을 함께 부르는 것조차 아내의 계획이었을 정도... 하지만 단 하나, 내 편지만큼은 나의 서프라이즈였다. 서프라이즈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었지만, 예체능에는 영 재능이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하다 진부하지만 솔직한 내용으로 편지를 썼다. 미리 뽑아놓으면 들킬 것 같아서 결혼식 당일에 친구에게 출력을 부탁하는 나름의 치밀함(?)도 있었다. 사실 편지를 쓸 때는 혹시 이상한 표현은 없는지 계속해서 다시 보느라 큰 울림은 없었다. 하지만 예식 당일 편지를 읽기 시작하며 환한 조명 아래에 선 아내를..
[기본 정보] 1. 제품명 : 씽크웨이 토체프 BW D&T 콜라보 블루투스 유무선 체리 키보드 2. 색상 : 웜톤 베이지 3. 축 : 저소음 적축 4. 구입일 : 2021.07.06. (주문일 기준) 5. 구입가 : 186,800원 (배송비 2,500원 포함) 6. 구입처 : 씽크웨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구입 이유] 30대 초반 사무직 남성으로서, 사무실에서 쓰기 위한 키보드를 고를 때 아래와 같은 기준을 두고 있다. (아래의 순서가 딱히 우선순위는 아니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1) 소음 사무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저소음 (개인 취향으로 청축과 같은 시끄러운 소리는 불가) 2) 적당히 묵직한 타건감 말 그래도 '적당히' 묵직한 타건감 (그렇다고 키압이 너무 높으면 손이 피로하다.) 3) 텐키..
2021.08.03 (화) 하늘도 파란색 얼마 전의 이직과 함께 내 삶에는 저녁이 생겼고, 그 저녁에는 항상 아내가 함께한다. 특히나 우리 부부의 사무실이 매우 가까워 종종 퇴근길 뿐 아니라 점심식사도 함께 하고 있다. 신혼부부에게는 이 생활이 너무나 행복해서 이 행복이 깨질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문득 들 때가 있을 정도다. 신용산역 빠르크(PARC) 오늘은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건물 지하에 있는 빠르크(PARC)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아내가 김치볶음밥이 엄청나게 맛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 입에는 돼지볶음이 더 맛있었다...ㅎㅎ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와이프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내는 산 지 얼마 안 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오후에 이용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