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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8월의 맛있는 퇴근

뫼듀 2021. 8. 5. 16:08

2021.08.03 (화) 하늘도 파란색

얼마 전의 이직과 함께 내 삶에는 저녁이 생겼고, 그 저녁에는 항상 아내가 함께한다.

특히나 우리 부부의 사무실이 매우 가까워 종종 퇴근길 뿐 아니라 점심식사도 함께 하고 있다.

신혼부부에게는 이 생활이 너무나 행복해서 이 행복이 깨질 것 같은 두려운 마음이 문득 들 때가 있을 정도다.

 

신용산역 빠르크(PARC)

 

오늘은 신용산역 아모레퍼시픽 건물 지하에 있는 빠르크(PARC)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아내가 김치볶음밥이 엄청나게 맛있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 입에는 돼지볶음이 더 맛있었다...ㅎㅎ

매실청에 재운 국내산 암퇘지볶음 (13,000원)
베이컨묵은지볶음밥 + 수란 (14,000원)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에 와이프가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아내는 산 지 얼마 안 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렸다.

 

오후에 이용했던 카페와 택시 모두 전화해봐도 없다고 했지만 일단 카페부터 직접 가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급한 마음에 밥을 마시다시피 하고는 바로 택시를 타고 와이프가 오후에 갔던 카페에 갔다.

 

와이프가 오후에 갔던 카페는 경복궁역 인근에 위치한 "일일호일"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의자 밑 구석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1초만에 발견했다...

잘 챙겨다니시오...

카페 일일호일

 

일일호일은 내부 인테리어도 한옥 스타일로 깔끔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조용한 분위기에 음료도 맛있어 단골 카페가 될 것 같다.

 

사장님께서 멘탈이 나가있던 아내의 모습을 보시고는 그래도 지갑을 찾아 다행이라며 스콘과 물 한잔을 서비스로 주셨다.

스콘과 함께 주신 쑥크림(?)이 정말 맛있었다!!! (파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음...ㅠㅠ)

아마 지난 번에 왔을 때 아내와 함께 감탄하며 마셨던 쑥라떼에 들어가는 재료인 것 같다.

일일호일 창 밖으로 보이는 구름. 이 구름이 너무 예뻤는데 사진에 다 담지 못 했다.

 

아내를 진정시키며,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하다 문득 창밖을 보니 구름이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으로는 항상 내가 느낀 아름다움을 다 담지는 못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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